기억 넘어 남아있는 잔향

❥･• 니아레인님

 

사라진 풀토끼. 어디로 갔을까, 혹 잡혀먹은건 아닐까. 여러 소문들이 자자한 가운데. 어느 한 나그네가 지나가다 저 노을빛 하늘을 뒤로 두명의 형체가 보였다더라. 혹 사라진 토끼의 형상일까 싶어 앞으로 다가가보니 희미하게 들려오는 잔잔한 노랫소리, 그 노랫소리를 들으며 옆에서 살랑 흥얼거리는 토끼 한마리가 함께 있었다고 한다. 

 

옆에는 누구일까. 토끼를 잡아간 범인인 것인가.. 눈을 비비고 다시 바라보니 토끼는 마을에 있던 것 보다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잔잔한 노래를 불러주는 마리모 곁에 서있었다. 마을에서 지내던 것 보다 행복하고 보다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이니 걱정을 뒤로 한 체 이젠 보내주려 한다.